[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용팔이’ 오진석 PD가 SBS를 퇴사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진석 PD는 최근 SBS를 떠나 드라마 ‘시그널’ 제작사 에이스토리로 이적했다. 여러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상백 대표와 신뢰를 바탕으로 에이스토리에 새둥지를 틀었다. ‘발리에서 생긴 일’ 최문석 PD와 친분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PD는 23일 한국스포츠경제에 “5월 초쯤 SBS에 사표를 낸 후 에이스토리와 계약을 맺었다”며 “이상백 대표님과 알고 지낸지 꽤 오래됐다. 몇 년 전 ‘나중에 꼭 한번 같이 일해보자’고 했는데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오 PD는 2003년 SBS 입사 후 16여년 만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그 동안 ‘결혼의 여신’ ‘모던 파머’ ‘용팔이’ ‘엽기적인 그녀’ 등을 연출했다. 2015년 김태희, 주원 주연의 ‘용팔이’로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박해진, 나나 주연의 ‘사자’ 연출 소식이 전해졌지만, SBS 편성이 취소되면서 장태유 PD로 교체됐다. 오 PD는 “‘사자’가 엎어진 게 SBS를 퇴사한 결정적 이유는 아니다”라면서도 “하우스 PD로서 기획이나 연출, 조직과 부딪히는 부분 등 한계를 많이 느꼈다. 새로운 곳으로 소속을 옮긴 만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출하고 싶다”고 했다.

에이스토리는 ‘시그널’을 비롯해 ‘추리의 여왕’  ‘아이가 다섯’ ‘아이리스’ 등을 제작했다. 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과 tvN 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넷플릭스 ‘킹덤’ 제작도 맡고 있다. 최완규, 장영철, 정경순, 정현정, 노지설, 김은희 등 스타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최지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