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러니 끊을 수 없는 '마리한화', 한화이글스가 잘 나가는 비결은
[프로야구] 이러니 끊을 수 없는 '마리한화', 한화이글스가 잘 나가는 비결은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8.05.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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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관중으로 가득 찼다./사진=OSEN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관중으로 가득 찼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대전이 프로야구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하위권에서 전전했던 한화가 2008년 5월 13일 이후 3,658일 만에 정규시즌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최근 몇 년간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마리한화’라는 별명도 부활했다. 팬들은 ‘이러니 끊을 수 없다’며 열광하고 있다.

지난 달 7위였던 한화는 5월 3일 3위에 오르고 지난 19일 SK와 공동 2위에 자리하더니 22일 두산을 꺾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2일 현재 선두 두산과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46경기 27승 19패로 승리 마진은 8경기에 달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는 미국 메이저리그 전설의 포수 요기 베라(전 뉴욕 양키스ㆍ1925~2015년)의 명언이 요즘 한화에 맞아떨어지고 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이끌어낸다. 뒷심 부족, 패배 의식 등은 이제 한화와는 먼 단어가 되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사진=OSEN
한용덕 한화 감독/사진=OSEN

올 시즌부터 사령탑에 오른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한용덕(53) 감독의 지휘 하에 달라진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선사하고 있다. 한 감독은 최근 ‘잘 나가는 비결’에 대해 묻자 “이길 때는 잠을 많이 안 자도 안 피곤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곧이어 진지한 눈빛으로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확실히 달라졌다”고 짚었다.

우선 야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졌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36)도 1루에서 수비할 때 자세를 딱 낮추고 기다리고 있다가 다이빙 캐치를 하더라”고 칭찬했다. 2루수 정근우(36)도 수비력 보강 후 보름 만인 지난 19일 1군에 돌아와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며 제 자리를 찾았다. 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이렇게 해주니까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약간의 긴장과 함께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전반적인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색이 짙은 경기 후반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승리로 이어지는 큰 효과를 냈다. 한화는 올 시즌 27승 중 16승이 역전승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끈끈한 저력으로 소문 난 두산(14승)을 앞질렀다.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
한화이글스 한용덕, 송광민, 호잉(왼쪽부터)/사진=OSEN

마운드도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4.40), 세이브 공동 1위(18개ㆍ두산)를 달리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33)이 평균자책점 0.86, 17세이브로, 지난 3일부터 9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서균(26)도 평균자책점 0.59, 7홀드를 기록하며 정우람이 없을 때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다.

외국인 내야수 제라드 호잉(29)은 4번 거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호잉은 홈런 14개로 최정(18개), 로맥(15개ㆍ이상 SK)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공수 조화와 고른 활약은 팀을 안정시켰고 최대의 효과를 내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오늘 내가 잘 하면 내일은 누군가 또 잘 해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생기니까 편하게 자기 플레이를 하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생각이 다 전염됐다”며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사진=OSEN
한화 이글스 선수단/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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