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왼쪽), 정지훈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정지훈과 이동건이 16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정지훈은 24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금토극 ‘스케치’ 제작발표회에서 “이동건 형과 ‘상두야 학교 가자’ 이후 16년 만에 만났다. 형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고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며 “첫 드라마를 운이 좋게 형과 했는데, 한 가정을 이루고 나서 만나니 좋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건 역시 “지훈씨 얘기대로 현장에서 친구 같은 존재가 함께 있다는 자체만으로 큰 힘이 된다. 같이 뭔가 만들어내는 게 행복하다”면서 “서로 공통점이 더 많아졌다. 육아 관련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남자들끼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고 있다”고 웃었다.

‘스케치’는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3일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하는 여형사가 희대의 살인마를 쫓는 이야기다. 정지훈은 김태희, 이동건은 조윤희와 결혼 후 복귀하는 첫 작품으로 기대가 크다. 극중 정지훈은 중부 경찰서 형사 강동수를 연기한다. “대본이 정말 좋은데 액션 신이 많아서 고민했다. 밤낮으로 연기만 해도 힘들지 않냐”면서 “‘스케치’는 한 한 편이 장황한 영화 같다. 첫 액션신을 찍고 앓아 누울 정도 였다. ‘그냥 하지 말걸’ 잠깐 후회도 했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동건은 특수전사령부 중사 김도진으로 변신한다. 임태우 PD는 이동건에 대해 “도박 캐스팅이었다. 배우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귀공자 이미지지가 강하지 않냐.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 역이 잘 매칭 되지 않았다. 캐스팅 하고도 꽤 오랜 시간 걱정했다”면서도 “연기력과 스타성 하나로 캐스팅했다. 유래가 없을 만큼 섬세하고 쿨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동건은 “대본을 읽으면서 소름 끼치는 부분이 있었고 꼭 표현해보고 싶었다.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와 달라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작품 선택할 때 캐릭터에 내 장점이 드러날지, 혹은 내 단점이 해가 되지 않을지 많이 고민한다. 현실에서 사람을 죽이는 눈빛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전으로 출연을 결정했는데, 평가는 시청자들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전작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사 신드롬급 인기를 끌어 부담도 클 터. 임 PD는 “‘예쁜누나’가 잘 돼서 부담이 되지만 장르부터 다르다”며 “장르이지만 여성 시청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무모한 도전이지만 ‘예쁜누나’랑 우리 시청층이 같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했다. 정지훈은 “요즘 드라마들과 확고하게 다르다고 할 순 없지만, 한 회 한 회 반전의 반전이 펼쳐져서 빠져들 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며 “일주일을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5일 오후 11시 첫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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