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윈하이텍이 단열유리 생산업체 '지앤윈' 인수를 바탕으로 종합 건자재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자신했다.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액 9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가이던스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80% 증가한 수치다. 

윈하이텍은 2011년 윈스틸의 강건재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데크플레이트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철골 및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형성에 사용되는 금속 조립 구조재로, 기존 건설 현장에 사용되던 합판거푸집을 대체하고 있다. 탈거가 가능한 무용접 제품 '노바 데크(NOVA DECK)', 기둥과 기둥을 잇는 보 합판거푸집 대체재 'DH빔(DH-BEAM)' 등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변 대표는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기술 혁신을 거듭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왔다"고 자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윈하이텍은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데크플레이트 원조 시장인 일본에서 주력 제품 '엑스트라 데크'에 대한 평정서를 획득했다. 평정서를 취득하지 못하면 건축자재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검증 미비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특수가 예상돼 수출을 통한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

윈하이텍은 현재 기존 주력사업과의 시너지 극대화,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엔진 장착을 위해 새로운 사업영역에 나섰다. 상업용 인프라 전문 디벨로퍼(부지 매입부터 기획, 건설, 마케팅, 사후 관리 등을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사업과 고기능성 단열나노코팅 글라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변 대표는 "우선 윈하이텍의 디벨로퍼 시장 진출은 기존 데크플레이트 사업을 강화하며 윈하이텍만의 특화 영역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 하에 추진됐다"며 "정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물류센터 및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런 건축물에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높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 도봉동 부지를 매입해 2020년 착공을 목표로 지식산업센터 건설을 위한 기획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고기능성 단열나노코팅 전문기업 '지앤윈'의 지분 41.21%를 인수해 사업다각화 속도를 높였다. 지앤윈의 단열 나노코팅유리 '지-글라스(知-Glass)'는 차별화된 특허 제품으로, 기존 로이(Low-E)유리보다 뛰어난 단열성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변 대표는 "데크플레이트는 전방공정, 단열유리는 후방공정으로 지앤윈과 윈하이텍의 영업망은 100% 일치한다"며 "이들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건자재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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