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민간이 개발하는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민간 도시개발지구가 틈새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공공택지지구 못지 않게 체계적인 개발로 택지지구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데다 대체적으로 구도심과 접근성도 우수해 생활인프라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비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전매제한도 공공택지지구에 비해 짧아 공공택지지구의 대체상품으로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

민간이 개발하는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민간 도시개발지구가 틈새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한스경제DB.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으로 인천 용현·학익지구, 김포 신곡6지구, 청주 서현2지구 등 민간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도시개발지구는 민간주도로 기존 주거지역 또는 나대지를 도시개발법에 의해 주거와 업무, 문화, 상업 등의 기능이 있는 시가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규모가 작아 초기에 도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데다 기존 도심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도심 근처에 개발되기 때문에 도심의 생활인프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이에 따른 브랜드타운이나 브랜드촌 형성에 따른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8.2대책 발표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입주시까지 전매가 금지되고, 청약 1순위 조건도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민간도시개발 분양단지들은 실수요자 물론 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 최근 민간도시개발지구에서 선보인 단지들은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대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3,2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5,233명이 몰리며 평균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 의왕 장안지구에서 선보인 ‘의왕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 역시 304가구 모집에 5,743명이 청약하며 평균 18.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택지지구의 쾌적함과 도심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데다 브랜드 아파트들이 사업에 많이 참여하는 만큼 신흥부촌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도 민간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신규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다음달 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7블록 A1에서 ‘힐스테이트 학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0층 5개동 전용 73~84㎡ 총 616가구로 이뤄진다. 용현·학익지구는 남측으로는 송도국제도시가, 북측으로는 청라국제도시가 있어 인천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주거벨트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이달 충청남도 서산시 예천동 예천2지구 A1블록에 ‘서산 예천2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 76~110㎡ 총 1,273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44㎡, 총 983가구로 조성된다.

롯데건설, 신동아건설은 6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태리 김포신곡6지구 A1블록에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36개동, 전용면적 74~125㎡ 총 2,255가구로 조성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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