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고영훈]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중금리 대출을 제외할 방침이다.

중금리 대출 상품은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4~10등급 차주에 70% 이상 공급되고 가중 평균금리가 18% 이하다. 연 16.5% 이하의 금리로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대출해주는 중금리대출을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은 지난 25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가계부채관리 점검회의에서 논의됐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는 가계부채 총량규제 때문에 중금리 대출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지난해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저축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대로 제한했다. 이 증가율을 7%대로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 같은 완화 정책이 가계 대출 영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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