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향후 세계적인 정원으로 발전될 것이라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관광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물론이고, 순천이라는 도시 자체의 브랜드 상승까지 해가 갈수록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사진=순천만국가정원

29일 한국스포츠경제가 닐슨컴퍼니 코리아에 의뢰한 ‘순천만국가정원 행복지수 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5일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향후 순천만국가정원의 세계적 공원으로의 발전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67.0%가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아닐 것이다’라는 의견은 3.6%로 소수에 불과했다. 나머지 29.4%는 ‘보통’이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세계적인 공원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우선적 보완과제로 응답자의 14.3%가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순천만국가정원 전반적 만족도 단위(%, 점). 그래픽=이석인기자 silee@sporbiz.co.kr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 10명 중 8명은 정원 방문 후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반적 만족도의 편차는 크지 않으나 남성, 40대와 50대, 수도권 거주자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순천만국가정원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은 83.0%로 나타났다. 5점 기준 평균 3.99점을 기록했다.

방문전 기대 대비 만족한다는 의견은 71.1%로 전반적 만족도 대비 다소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순천만국가정원 방문전 기대 대비 만족도는 여성(63.9%)보다 남성(77.3%)이 높았다.

사진=순천만국가정원

시설 및 환경에 대한 세부 만족도 평가 분석 결과, ▲입장료 ▲교통편 ▲주차장 수용 규모 ▲주차 요금 ▲주변 숙박시설 ▲국가정원 현장관리직원 ▲국가정원 전화 안내원 ▲국가정원 인터넷 홈페이지 등 주요 평가항목 8개의 만족도는 5점 기준 평균 3.38점으로 나타났다.

순천만국가정원 시설 및 환경 만족도 평가 결과 (5점 만점). 그래픽=이석인기자 silee@sporbiz.co.kr

주차장 수용규모, 국가정원 인터넷 홈페이지, 국가정원 현장관리직원에 대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고령층일수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홍보 및 안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는 전 연령층에서 고르고 높게 나타난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의 만족도가 5점 기준 3.75점으로 타 연령층 대비 가장 높았다.

현장관리직원 및 전화 안내원에 대한 평가는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입장료, 주차요금 등 주로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에서는 5점 기준 평균 3.12점을 기록했다. 특히 3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사진=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들은 ‘슬로우 정원’ ‘길 위의 정원’ ‘세계 정원’에 5점 기준 평균 3.8점 이상을 줄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가운데, 프로그램 만족도 평가는 연령층에 따라 갈렸다. 30대 이하 연령층은 ‘세계 정원’에, 40대 이상 연령층은 ‘슬로우 정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세계 정원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독일, 멕시코 등 전 세계의 정원을 볼 수 있는 테마별 정원이다. 슬로우 정원은 습지, 숲, 잔디마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문객들은 정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나, 체험 프로그램이나 공연의 만족도는 5점 기준 3.5점 미만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50대, 공연은 40대 연령층에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을 보였다.

순천만국가정원 재방문 의향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 10명 중 7명이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별의 편차는 크지 않으나 남성의 재방문 의향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40세대의 재방문 의향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재방문 시 원하는 동반자로는 가족 비율이 68.1%로 가장 높았다. 친구(30.6%), 애인(17.7%)이 뒤를 이었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