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정영선] 순천만정원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닐슨컴퍼니가 최근 설문 조사한 ‘순천만국가정원 만족도’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 방문시 가장 만족한 요인으로 ‘자연 경관에 대한 아름다움’이 1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각국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는 점’(8.4%), ‘힐링 여행을 할수 있는 점’(6.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로 세계정원, 길위의정원, 슬로우정원, 실내정원, 참여정원 등이 꼽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다양한 테마로 꾸려진 정원을 만날 수 있어, 정원에 관심 있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나라별 특성에 따라 조성된 ‘세계정원’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한 ‘선큰 정원’ 양식을 가진 독일정원, 빅토리아 시대 정원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영국정원, 정원 발전에 있어 큰 역할을 했던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가의 빌라 정원을 재현한 이탈리아 정원 등이 있다. 

네덜란드 정원

봄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네덜란드 정원이다. 풍차가 세워져 있어 이국적인데, 네덜란드 국화인 튤립이 가득 피어나 춘심을 자극한다. 이곳에 심겨진 튤립은 무려 일억 송이에 달한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한 호수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의 랜드마크다. 6개의 언덕과 호수,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는 순천의 지형을 축소해 담은 것이다. 이중 데크는 순천시를 관통해 순천만으로 흐르는 동천을 상징한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 이모(여· 46)씨는 “순천만 국가정원 너무 아름답다. 튤립정원이 너무 환상적이다. 국가가 관리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봄 여행 장소로 강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김모(여·44)씨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기한 꽃들을 볼수 있어 너무 좋고 나무와 수풀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순천만 국가정원은 약 34만평 면적에 나무 79만여 그루, 꽃 315만여 본이 식재돼 있어 상춘객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한 번쯤 찾아야할 정원의 명소이자 정원문화의 발상지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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