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임시주주총회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재선임

[한스경제 이성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재신임을 받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경영 정상화에 대해 "과거처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29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뒤 "회사 정상화가 어느정도 진척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서울 다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2001년, 2003년, 2015년에 이어 네 번째 대우조선해양 지휘봉을 잡게 된 정 사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회사 경영 정상화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사장은 경영 상황에 대해 "회사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다. 이미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다. 과거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월급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15년부터 급여 일부는 반납해 왔고, 지난해 3월부터는 전액 반납해왔다. 

정 사장의 '월급' 발언은 지난해 6년 만에 흑자 경영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 역시 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5년 두 번째 대우조선해양 수장직을 맡은 정 사장은 쓰러져가는 회사를 다시 일으킨 장본인이다. 복귀와 동시에 전임 경영진의 각종 비리(분식회계)를 드러내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직접 국외로 나가 수주활동을 펼치며 경영정상화에 발 벗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영국, 그리스, 싱가포르 등 9개국에 총 10회, 41일간 해외 출장을 다니며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3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22척, 약 26억1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73억 달러)의 약 36%를 달성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5조9,000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행률은 약 3조원으로 51% 수준이다. 

 

이성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