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5회 세계 정구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NH농협은행 정구 선수단이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주옥, 김애경, 정인지, 장한섭 감독. 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은 비인기 스포츠로 분류되는 정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테니스에 파생된 스포츠인 정구는 1980년 일본에서 시작됐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정구는 아직도 생소한 종목 중 하나다. 그러나 정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대한민국에 총 16개의 금메달을 안겨다 준 효자 종목이다. 그 중심에는 NH농협은행 정구팀의 비중이 막대하다.
1959년 창단한 NH농협은행 정구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를 2명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팀으로 명성이 높다. 2015년 ‘제36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단체전 우승까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7월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구대회인 대통령기 여자일반부 단체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 문경시 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남도청을 2-0으로 제압하며 명실공히 정구계의 강자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하는 대통령기는 지난 1962년부터 시작돼 전국 1,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큰 국내 대회다. 
지난 11월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 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애경(27)-주옥(26) 복식조가 일본의 모리타 나오-야마시타 히카루 조에 세트 스코어 5-0 완승을 거두며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영혼의 파트너라 불리는 두 선수는 2007년, 2008년에 각각 농협은행에 입단해 꾸준히 손발을 맞춰왔다. 지난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3년 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김애경 선수가 여자복식, 여자단체전, 혼합복식에서 3관왕을 주옥 선수도 김애경 선수와 호흡을 맞추어 여자복식,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여 은행원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김애경 선수는“ 내년이면 정든 코트를 떠나 은행원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며 ”언제나 가족처럼 대해주신 김주하 은행장님을 비롯한 농협은행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처럼 NH농협은행은 선수생활 은퇴 이후 은행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해 타 팀에 비해 더 높은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50여 년간 최강의 전력으로 최상의 성적을 이루어 내는 이유다. 
NH농협은행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 답게 사회공헌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정구팀은 2013년 7월 강원도 횡성에서 정구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기부 행사를 펼쳤다. 강원도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구부 1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NH농협은행 정구팀 선수들은 학교별로 선수를 배정해 맞춤 정구 코칭을 진행했고 참여한 꿈나무들에게 총 1,000여만원의 정구용품을 전달했다. 
더불어 NH농협은행은 강원도교육지원청, 강원도정구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 정구 꿈나무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갈 것을 약속했다. 
정구팀은 매년 도서 지역의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도 실시하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일대일로 전수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 꿈나무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NH농협은행의 사회공헌은 지표로도 드러날 만큼 독보적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간하는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NH농협은행은 4년 연속 은행권 최고의 사회공헌금액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 순수 국내자본으로 설립된 민족은행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은행의 핵심 업무로 추진한 결과다. 창출된 수익은 농산물 유통사업 지원과 농업인 복지향상, 서민을 위한 다양한 공익활동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나누는 사회공헌의 참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NH농협은행 김선오 홍보부장은 “최강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 대회가 있어도 직원들이 응원을 올 정도로 스포츠단은 은행 내부에서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공헌,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국제무대를 향한 육성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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