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찰측에서 요구한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미국 트위터 본사가 공개 거부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23일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트위터는 “범죄의 성격을 감안해 답변할 수 없다”며 해당 계정 정보 제공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해당 계정에 대한 로그인 정보 등을 요구하는 압수수색 영장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 트위터 본사에 이메일로 전송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로부터 해당 계정 사용자에 대한 정보 제공은 불가능해졌지만, 다른 기법을 동원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는 ‘혜경궁 김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플을 남겨온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이용자의 ‘08_hkkim’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건의 발단이 됐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로 의심되는 여러 정황들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혜경궁 김씨’로 변질되어 불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누군지 궁금하다"며 "아내 이름이 '김혜경'이어서 해당 계정 이니셜과 비슷하다는 것 외에는 모른다. 일부에서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정치세력이 끊임없이 논쟁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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