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외국 여행객들은 한국에 큰 만족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19개국 1만 3,841명을 대상으로 국제공항, 항구에서 실시된 면접 조사 결과,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는 응답비율이 전체 방한객의 절반 이상(53.3%)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재방문율(38.6%)보다 14.7%p 상승한 수치다.

외국 여행객들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비율이 51.9%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 형태는 개별여행(82.2%)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 머무르는 일수는 약 7.0일이며, 외국 방한객들은 서울(78.8%), 경기(15.6%), 부산(15.1%, 이상 중복응답)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외래객은 `명동`을 가장 많이 방문한 방문지(61.9%) 및 한국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관광지(39.6%)로 꼽았다.

방한 기간 중 주요 활동으로 쇼핑과 식도락 관광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나, 2016년 대비 쇼핑 응답 비중은 감소(75.7%→72.5%)하고, 식도락 관광(51.0%→58.2%)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패턴은 ‘한국방문 선택 시 주요 고려요인’과 ‘방한 중 가장 좋았던 활동’ 항목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한편, 중국발 금한령에 따른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는 조사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 전체 단체 여행객의 75.1%를 차지하였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2017년에 19.6%에 그치면서, 단체여행 형태 비율은 2016년 25.0%에서 2017년 11.6%로 급감했다.

또한, 중국인의 방문 비중이 두드러졌던 ‘제주’ 방문율은 2016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20.2%→10.8%)하였고, 중국 단체여행객의 80% 가량이 이용했던 ‘시내 면세점’ 방문율(40.7%→24.0%)과 주요 쇼핑 품목인 ‘향수/화장품’ 구매 비율(64.3%→56.7%)이 동반 하락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의 비중 증가로 전년 대비 143.7달러가 감소한 1481.6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체재기간의 경우, 체재기간이 비교적 짧은 중국 단체여행객의 비중 감소와, 10.5일로 상대적으로 긴 베트남인의 방한 증가로 2016년 6.4일에서 7.0일로 증가했다.

2017년 외래관광객의 전반적 방한 만족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94.8%)하였으며, 10개의 세부 만족 요인 중 ‘언어소통’(68.1%→66.2%)을 제외한 대다수의 항목들이 전년대비 증가하거나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3년 내 관광 목적 재방문 의향(84.1%→85.7%)과 타인추천 의향(88.9%→90.0%)은 2016년 대비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외래관광객 실태조사결과를 통해 재방문율, 재방문 및 타인 추천의향 증가 등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 추세와 함께 쇼핑 위주에서 미식 관광으로의 방한 트렌드 변화 또한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장 다변화와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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