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부선 SNS

주진우 시사IN 기자와 배우 김부선의 대화로 추정되는 전화 내용이 공개됐다. 

30일 SNS와 유튜브 등에는 ‘주진우·김부선 전화’라는 제목의 음성파일과 동영상 등이 잇달아 게재됐다. 

동영상에 따르면 원본 음성파일은 두 개로 각각 3분22초 분량, 2분13초 분량이다. 현재 SNS·유튜브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음성파일은 이 두 파일을 각각 45초 분량, 1분2초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이어 두 파일을 합친 5분 35초 분량의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첫 번째 파일은 주진우 기자로 추측되는 남성의 소송 언급으로 시작된다. 그는 “지난 글에서 ‘이재명과 다른 사람이다’고 말해서 끝났지 않나. 소송하면 200% 진다”며 “‘논쟁이 이재명으로 가지만 (그가 논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부선은 “침묵하지 않고 페이스북에 글을 쓰라는 것이냐” 되물었고 주진우 기자는 다시 한 번 “‘특정인이 아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니다’ 글이 나가면 좋다”고 말했다.

여성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그 쪽에 신경 쓰느라 내가 글을 작성할 수 없다”며 “글 좀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두 번째 파일에는 김부선이 작성할 글 내용을 설명하는 주진우 기자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는 이어 이재명 시장 측에서 작성할 글도 읊었다. 이 내용은 실제 김부선이 2016년 1월 27일 페이스북에 작성한 사과문과 일치한다. 

주진우 기자는 그러면서 “앞부분은 누나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뒷부분은 저쪽에서 받는 걸로 하겠다”며 “대응하지 마라”고도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모두가 음성파일을 들어야 한다’, ‘김부선의 입장이 궁금하다’, ‘김부선을 도와주기 위한 통화는 아닌 것 같다’, ‘우리 다 속은 것 아니냐’, ‘그동안 김부선이 공개한 글을 보면 김부선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보다 주진우가 제일 나쁜 것 같다. 두 사람 사이에서 뭐하는 행동인지’, ‘김부선이 이후에 협박 받았다고 글 올렸던 걸 기억한다’, ‘김부선에게 소송까지 언급한 건 너무했다’, ‘김부선이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에 겁 먹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지난 10년 간 ‘MB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취재해온 인물이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출연하고 있다. 

다음은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전화 음성파일 내용
1. 주진우 기자 추정 인물(이하 주진우) : 그러면 그냥 져. 거기까지 가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냐면. 일단 지칭을 하진 않았잖아요.

김부선 추정 인물(이하 김부선) : 응?

주진우 : 지칭을 하진 않았잖아요. 

김부선 : 그쵸.

주진우 : 지난번에도 문제가 됐을 때 글을 올린 게 있잖아요. ‘그 이재명하고 다른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끝났잖아. 그렇기 때문에 100%가 아니라 200% 져요.

김부선 : 누가?

주진우 : 누나가 지지.

김부선 : 누가 소송을 하면? 

주진우 : 그쪽에서 소송을 한다면

김부선 : 소송한대?

주진우 : 아니, 그러니까 안 하게 해야지. 종편에서 밀어붙이고 붙이면 거기서도 할 수 있잖아.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면 ‘이거는 아니다. 논쟁이 그 사람에게 가는데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이재명도 누나에게 사과를 해야지. 나한테는 사과를 했는데. ‘공개적으로 미안하게 됐다. 죄송하게 됐다. 배우 잘 해라’ 이렇게 훈훈하게 넘어가야지. 안 하면 이게 이상해질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김부선 : 아, 나 지금 8시부터 동대표들 고소해서 또 조사 받으러 가야 하는데

주진우 : 자, 여기까지 할 거 없으니까. 글에다가 뭐 썼어? ‘성남에 있는 총각도 아닌’ 그거 있었잖아. ‘이게 특정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뭐라고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그 쪽(이재명 후보)에서도 대마 얘기하고 그런 건 잘못됐잖아. 거기서도 사과를 하게 해야지.

김부선 : 그러면 어떻게, 페이스북에다 글을 쓰라고. 오히려 침묵하지 말고?

주진우 : 침묵하지 말고.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이재명 시장이 아니다’라고 하는 글이 나가면 좋죠.

김부선 : 어. 그것 좀 만들어줘. 나 지금 경찰 조사 때문에 너무 신경 쓰여서 밥도 며칠 동안 못 먹고 너무 힘든데

주진우 : 자, 그러면 지금 내가 그걸 보고 다시 전화할게요.

김부선 : 오케이. 뭘 보고?

주진우 : 아니, 정확하게 쓴 내용을 내가 몰라. 봤는데. 지금 다시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바로 전화 드릴게요.

김부선 : 지금 난리 났어요? 지금. 난 못 봤는데. 

주진우 : 난리 났어. 

김부선 : 지금? 

주진우 : 어.

김부선 : 어머, 나 안 봐야 되겠다. 

주진우 : 큰일 났어.

김부선 : 큰일 났어?

주진우 : 어, ‘이재명 자중하시라. 하늘이 알고 있다’ 이렇게 썼으니

김부선 : 아니, 그건 내가 너무 양육비를 탄 걸 안 탄 것처럼 얘기를 해서

주진우 : 이건 양육비 관련된 소송이었어.

김부선 : 사실 관계가 아니어서?

주진우 : 어, 그러니까. 

김부선 : 예, 예.

2. 주진우 : ‘생각지 못하게 소란이 일어나서 당혹스럽습니다. 몇 년 전 저희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납니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서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서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뜻을 펼치면서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살고 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회가 나면 악의적으로 우리를 매도하는 사람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그리고 저쪽에선 어떻게 해야 되냐면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저도 화가 나고 감정이 폭발했다. 당시 양육비 문제로 제가 도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아직도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미안하다. 이해를 바랍니다. 최근에 저희 공격이 너무 악의적으로 늘어나서 광기 있는 패륜집단들이 일어나서 그랬는데 이런 사람들은 일벌백계하겠습니다. 이렇게 불미스런 일이 벌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받을 거예요.

그러니까 앞 부분은 누나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뒷부분은 저쪽에서 받는 걸로 할게.

김부선 : 오케이

주진우 : 지금 빨리 이렇게 안 하면. 지금 난리 났어.

김부선 : 오케이, 빨리 합니다. 자기야, 그럼 문자 좀 보내줄래?

주진우 : 바로, 바로 보낼게요.

김부선 : 그래서 바로 페북에 올리라고? 오, 땡큐. 네, 네. 

주진우 : 그냥 계세요. 그리고 대응하지 마시고.

김부선 : 그래야 되겠다. 감사합니다. 

주진우 : 다시 전화할게요.

뉴스앤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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