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텔레콤, 최신 스마트폰 빌려주는 ‘T렌탈’ 서비스 출시

[한스경제 김민혜] 국내 대기업도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6월 1일부터 스마트폰 렌탈·케어 서비스 ‘T렌탈’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T렌탈’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신 월 렌탈료를 내고 빌려 쓰다가 24개월 뒤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24개월 이전에 중고폰의 가치를 지불하면 기기를 반납하지 않고 소유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렌탈 'T렌탈' 서비스를 6월 1일부터 시작한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측은 ‘T렌탈’이 약정제도, 로밍, 멤버십에 이은 네번째 고객가치혁신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SKT는 고객 분석 결과 고가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중저가 스마트폰 이용 고객보다 더 자주 제품을 교체하며, 중고폰 처분 경험이 없는 고객이 약 70%에 달해 렌탈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렌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에 육박한다. ‘소유’ 보다는 ‘사용’에 가치를 두는 고객이 늘고 있으며 그만큼 기호 변화 속도도 빠르다는 분석이다.
 
‘T렌탈’을 이용하면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아이폰8, 아이폰X 시리즈 등을 빌려 쓸 수 있다. 향후 신규 스마트폰도 추가될 예정이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와 11번가에서 가입 신청하고 택배로 스마트폰을 받으면, T월드다이렉트 고객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다.

월 렌탈료는 △갤럭시S9 64GB 34,872원 △아이폰8 64GB 31,885원 △아이폰X 64GB 47,746원이다.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매할 때의 월 할부금보다 각각 7,500원, 10,000원, 12,500원 저렴하다.

'T렌탈' 스마트폰 렌탈료 표.

스마트폰의 렌탈료, 중고폰 가치는 맥쿼리(Macquarie) 社가 자체적으로 산정한다. 맥쿼리는 호주 1위 이통사 텔스트라(Telstra)와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T렌탈’은 기존 갤럭시클럽, 아이폰클럽 대비 별도 이용료가 없고, 중고폰 반납 시점이 아닌 개통 첫 달부터 할인 혜택을 받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렌탈은 해외 통신업계에도 빠르게 도입되는 추세다. 미국, 호주 이통사는 이미 수년전부터 스마트폰 렌탈을 도입해 상당 수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이통사 소프트뱅크는 AI 로봇 ‘페퍼’도 렌탈하고 있다.

이용 중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파손하면 일반 할부 구매처럼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T올케어’에 가입하면 이러한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하루만에 보상폰 받는 분실·파손 보험 △24시간 스마트폰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T월드다이렉트에서 ‘T렌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스마트폰 케이스가 증정된다. 퀴즈에 참여한 고객 중 1000명에게 GS25 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제공하고, 가입 고객 150명을 추첨해 △SK매직 안마의자 △다이슨 공기청정기 △닌텐도 스위치 △뱅앤올룹슨 이어폰 △CGV 영화예매권 등이 제공된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같은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폰이라도 SK텔레콤 고객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스마트폰 렌탈·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목표로 연중 진정성 있는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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