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부산모터쇼. 국차 업계는 모처럼의 축제를 계기로 부진을 씻어낸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 수입차 업계도 다양한 전략 차종과 콘셉트카를 선보이면서 시장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오는 6월 7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올해에도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르노삼성자동차가 꼽힌다.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로, 매회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클리오 체험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의 올해 주력 모델은 클리오다. 이미 2016년부터 자주 모습을 드러내왔지만, 이번 모터쇼에서는 고객 체험행사를 대폭 확대해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클리오는 직접 타봐야하는 차다.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하면서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라며 “클리오가 성공하면 고성능 모델인 클리오 RS를 비롯해 르노의 인기 차량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상화 첫걸음을 내딛은 한국지엠도 부산모터쇼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의 주력 모델은 바로 이쿼녹스다. 지난달 스파크 페이스리프트에 이은 2번째 신차다. 비록 국내 생산 모델은 아니지만, 내수 판매량이 충분하다면 부평공장 생산을 검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도 국내 최초로 르필루즈 콘셉트카를 부산모터쇼에 선보인다. 르필루즈는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쏘나타의 기반이 되는 모델로 알려졌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도 아시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산모터쇼는 위기를 맞은 국산차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너가는 행사로만 인식됐던 종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6월 이쿼녹스 출시를 앞두고 부산모터쇼에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쉐보레 제공

국산차 업계의 파상 공세에 맞서, 수입차 업계는 출시 예정 모델과 콘셉트카까지 대거 내놓으면서 최근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노를 젓는다'는 포부다.

최근 복귀를 선언한 아우디는 수입차 업계에서도 가장 판을 크게 벌렸다. 무려 7개 차종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주인공은 플래그십 모델인 A8을 비롯해 Q5, Q2 등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모델이다. 아우디 TT RS쿠페도 함께해 고성능 열풍에 동참한다. 런웨이쇼와 도슨트 투어등도 마련하고 고객 신뢰 회복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BMW도 신형 X2와 X4를 출시에 앞서 부산모터쇼를 통해 소개하기로 했다. i8 로드스터와 새로운 콘셉트카도 깜짝 공개를 위해 준비를 끝낸 상태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A8을 부산모터쇼에 내놓고 국내 복귀 의지를 강력하게 내보인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EQ 모델을 부산모터쇼에 내놓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산모터쇼에서 손에 꼽는 월드프리미어로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밖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대거 소개하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하는 모습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수입차 판매량이 높은 곳이다"며 "부산모터쇼를 통해 지역 소비자들과 더 가까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