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듀얼 GPS, 듀얼 카메라, 3D 기능 담고도 50만~60만 원 선

[한스경제 김민혜] 창립 8주년을 맞은 ‘대륙의 기적’ 샤오미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미(Mi)8’ 3종과 ‘미밴드3’ 등을 공개했다.

주요 외신들은 샤오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레이준이 중국 선전 다윈청 체육관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작 ‘미6’에서 7이 아닌 8시리즈로 건너뛴 것은 창립 8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혁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5월 31일 공개된 샤오미 ‘미8’. 아이폰X와 꼭 닮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사진=Mi.com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샤오미의 프리미엄 전략폰 ‘미8’시리즈는 ‘미8’, ‘미8 투명버전’, ‘미8SE’ 3종으로 출시됐다. 특히 미8은 ‘아이폰X 닮은 꼴’로 눈길을 끌었다, 노치 디자인과 후면 카메라 배치가 꼭 닮았다. 노치 디자인 적용에 대해 레이준 CEO는 “화면 크기를 최대한으로 넓히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노치 스타일을 선택해가면서까지 확보한 전면 상반부 공간에는 20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근접센서, 스피커, 그리고 적외선 카메라가 배치돼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안면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또한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을 위해 ‘듀얼 주파수 GPS’가 채택됐다.

중국서 5일 출시되는 6.21인치의 ‘미8’ 디스플레이는 삼성에서 공급한 아몰레드(AMOLED)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6GB 램(RAM)을 기본으로 하며 저장공간은 64GB,128GB, 256GB 세 가지로 출시된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있다.

보급형으로 출시되는 ‘미8 SE’에는 5.88인치 삼성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중국 내 출시일은 8일이다.

가장 고사양으로 출시된 ‘미8 투명버전’은 뒷면 부품이 훤히 보이는 외관 외에도 스크린에 직접 할 수 있는 지문인식이 특징이다. 이 기기에는 ‘미8’ 전면부의 적외선 카메라 대신 3D 구조광 모듈이 탑재돼있다. 적외선 시스템을 통해 안면을 인식해내는 기술이다. 8GB 램에 저장공간 128GB 타입으로 출시되며,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같은 날 공개된 ‘미밴드3’.

샤오미는 이 날 피트니스 트래커인 ‘미밴드3’의 출시도 공식 발표했다. 가벼운 착용감과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밴드 2’의 후속 모델인 ‘미밴드3’는 0.78인치의  OLED 패널로 제작됐다. 배터리 효율이 크게 개선돼 대기시간을 최대 20일까지 끌어올렸고, 심박수 측정 등 건강 기능은 물론 NFC(근거리무선통신)기능 내장으로 NFC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미8’의 가장 비싼 256GB버전이 55만원 상당으로 출시돼 샤오미는 이번에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판매고를 기대하고 있다. 고사양의 ‘미8 투명버전’도 60만원 대 초반의 가격으로 책정돼 국내 시장에까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이통사와 연계돼 성장하는 부분이 커 이통사들의 외면을 받아온 샤오미가 국내시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자급제폰 시장이 성장 추세에 있고, 국내 소비자들의 샤오미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유출된 ‘갤럭시 A9 스타’ 포스터 이미지. 출처=LEAKS

유사한 가격대의 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A’ 시리즈가, LG전자에서는 ‘Q시리즈’가 출시되고 있다. 이달 중 출시 예정인 LG ‘Q7’·‘Q7플러스’는 전작과 달리 후면 지문인식이 적용되며, 방수방진 지원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가 장착돼있으며 ‘Q7플러스’에는 쿼드 DAC가 탑재돼 음향 성능이 개선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 A9 스타(SM-G885S)’를 출시하며 샤오미 ‘미8’에 맞불을 놓는다. 6월 7일 중국에서 전격 공개될 ‘갤럭시 A9 스타’는 6.3인치 슈퍼 AMOLED 풀HD+ 디스플레이에 4GB램과 2.2GHz 옥타 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가 장착된다. 후면에는 2400만화소와 16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고, 전면에도 24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셀피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한국 스마트폰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갤럭시 시리즈의 점유율이 1~2% 수준이다. 중국산 스마트폰들의 기능이 상향평준화된 데다 가격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들의 점유율 경쟁을 통해 국산 스마트폰들의 글로벌 경쟁력 추이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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