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오랜 기다림 속 뒤늦게 대중에게 주목을 받는 여성 스타들이 있다. 배우 최은주, 진서연, 전소민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재능을 과시하며 최근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최은주는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머슬퀸’으로서 활약 중이다. 1979년생인 최은주는 1996년 ‘존슨앤드존슨’ ‘깨끗한 얼굴을 찾습니다’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조폭 마누라’(2001년) ‘달콤한 거짓말’(2008), 드라마 ‘살맛납니다’(2009년) 등에 출연했다. 이후 좀처럼 활동이 뜸했던 최은주는 본업에서 벗어나 피트니스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은주는 지난 4월 열린 ‘2018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미즈비키니 클래식 1위를 수상했다. 이후 5월 6일 열린 ‘ICN 아시안 내추럴 챔피언십’ 대회에서 비키니 부문 1위, 비키니 엔젤 부문 1위, 피트니스 모델 부문 2위, 핏 모델 부문 2위에 오르며 비키니 통합 그랑프리를 달성했다.

최은주는 현재 세계 대회 출전을 준비 중이다. 2019년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ICN’(i Compete Natural) 세계 유니버스 챔피언십 프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최은주는 SNS에 “연기 외에 다른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던 제가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부담이 크기 하지만 감히 세계 대회를 준비해 보려 한다. 영광스러운 태극 마트를 달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진서연 역시 데뷔 11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자랑 중이다. 영화 ‘이브의 유혹’(2007년)으로 데뷔한 진서연은 ‘로맨틱 아일랜드’(2008년) ‘반창꼬’(2012년), 드라마 ‘열애’(2013년)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년) ‘이브의 사랑’(2015년) 등에 출연했으나 대중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진 못했다.

그런 진서연이 최근 흥행 1위 영화 ‘독전’에서 괄목할만한 활약을 펼쳐 주목 받고 있다. 극 중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故 김주혁)의 파트너 보령 역을 맡아 눈에 띄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마약에 찌든 캐릭터를 독보적이고 독특한 매력으로 소화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기존의 남성 중심 속 섹시한 여성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상반된 모습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며 주인공 조진웅, 류준열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진서연은 “섹시해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캐릭터를 위해 약물중독자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예능을 섭렵한 전소민 역시 ‘호감 배우’로 불리며 인기를 과시 중이다. 영화 ‘신데렐라’(2006년)로 데뷔, 드라마 ‘에덴의 동쪽’(2008년) ‘사랑하길 잘했어’(2011년) ‘인수대비’(2012년) 등에 출연했으나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전소민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너는 주연배우 얼굴이 아니라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며 무명시절 겪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소민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임성한 작가의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2013년)에 주연으로 발탁되면서부터다.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 속에도 전소민은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입지를 확보했다. 이후 SBS ‘런닝맨’에 합류하며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런닝맨’은 아시아를 접수한 한류 예능프로그램으로 전소민은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리며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본업인 배우로서도 빈틈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크로스’에서도 여주인공 고지인 역을 맡아 예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호평을 받았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최은주 인스타그램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