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간 54,000대 쿡스토브 보급, 10.6만 톤 상당의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 기대

[한스경제 김민혜] SK텔레콤이 미얀마 환경오염 개선 및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4일, 미얀마 현지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환경부와 협력식을 갖고, 미얀마 환경오염 개선 및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쿡스토브 보급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이 미얀마 현지에 보급할 ‘쿡스토브’. 사진=SK텔레콤

‘쿡스토브’란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도구로, 열효율을 증가시켜 탄소배출량 및 나무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시간을 단축하는데 효과적이다.

미얀마는 독일 민간 환경단체인 저먼워치가 발표한 ‘2016년 기후위험지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2위’로 선정될 만큼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는 이상기후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건조지역(Dry Zone)은 극심한 대기오염과 사막화 등으로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건조지역에 54,000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할 예정이다. 현지 주민들이 쿡스토브를 사용해 통해 조리하게 되면, 열효율 증가는 나무땔감 사용을 줄일 수도 있어 연간 약 10.6만톤 상당의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쿡스토브 사용으로 하루 6시간 이상 걸리던 조리시간이 4시간 내외로 단축됨에 따라 취약계층의 가사노동 환경 개선은 물론 조리과정 중에 발생되는 분진 등으로 인한 건강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쿡스토브 제작도 현지에서 진행해 현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쿡스토브’ 보급 전·후 비교사진.

‘세계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이번 협력식에는 김정수 SK텔레콤 오픈콜라보 기획그룹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물론 우 오 윈(U Ohn Win) 미얀마 환경부 장관, 쏘 미앗 마오(Zaw Myint Maung) 만달레이 주정부 주지사 등 미얀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쿡스토브 보급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협력은 유엔에서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제도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모델로 추진된다. 기후변화센터는 사업개발 역할을 맡고 SK텔레콤 및 한국전력, 남동발전, 삼표 등이 투자기업으로 참여한다. 투자비용은 CDM 모델에 따라 감축된 탄소배출량의 일정 부분을 상정, 탄소배출권 형태로 충당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얀마 정부와 지속 협력해 장기적인 쿡스토브 보급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 미얀마와 주거환경이 비슷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은 “작년 9월부터 오랜 논의 끝에 이번 협력식을 맺게 된 만큼 미얀마 정부와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뜻깊은 일에 함께 참여해준 기업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SK텔레콤 김정수 오픈콜라보 기획그룹장은 “미얀마의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하고, 취약계층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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