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일 과기정통부 적격심사 후 15일부터 본격적 경매 시작

[한스경제 김민혜]  5G 주파수 확보를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는 4일, 5G(5세대이동통신) 주파수 확보를 위한 경매 접수 신청을 완료했다. 오는 8일로 예정돼있는 과학기술정통부의 적격심사 후, 15일부터 본격적인 경매 절차에 들어간다.

이통3사가 5G주파수 할당 신청서 제출을 마쳤다.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사진=연합뉴스

KT는 오후 2시 경, 가장 먼저 주파수 할당 및 주파수 이용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접수했다.  경매안을 제출한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 최초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이어 오후 3시 경에는 LG유플러스가 접수 절차를 마쳤다.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 4차 산업혁명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경 마지막으로 접수를 마친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임형도 상무는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필요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5G시대 준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통신부에서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위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부터 진행될 5G 주파수 경매에는는 3.5GHz 주파수 280MHz 대역폭과 28GHz 주파수 2천400MHz 대역폭이 매물로 나온다. 이 중 ‘핵심대역’으로 불리는 3.5GHz 대역에 대한 이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기명 블록방식(CA)으로 진행되는 이번 주파수 경매의 최저경쟁가격은 2조6천544억원(3.5GHz), 6천216억원(28GHz)이다. 경매 1단계에서는 대역폭에 따른 블록 수 입찰을, 2단계 경매를 통해서는 위치를 결정하게 된다.

총량 280MHz 중 상한선을 100MHz로 제한한 만큼, KT와 LG 유플러스의 선택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자금력이 충분한 SK텔레콤이 ‘무조건 100MHz 확보’를 목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KT와 LG유플러스의 작전에 따라 경매는 과열 양상을 보일 수도,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양 사가 90MHz 확보를 전략으로 택한다면 경매의 조기 종료 가능성도 있으나, 시장 선점 여부가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통 3사가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내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3.5GHz대역의 경우 3사 모두 일단 100MHz로 기재했을 것” 이라며 “100MHz의 총량제한이 있는 만큼 총 낙찰가가 4조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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