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5시간 동안 세관에서 밀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1시경 인천본부세관을 나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조 전 부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에 해외 신용카드 사용 분석 내역 등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밀수·탈세 혐의를 물었다고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관은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추가 소환 일자를 정할 예정이다.

당초 세관은 밤샘 조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조 전 부사장이 건강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물품을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 등으로 2.5t(톤) 분량 현물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조 전 부사장 물품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여기에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물품도 포함돼, 추가 소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전날 늦은 밤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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