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한승희]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쉬는 날’, ‘빨간 날’로만 받아들이기에는 그 날이 가진 의미가 매우 크다. 6월 6일 현충일에는 좀 더 의미 있는 나들이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현충일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
◇ 국립서울현충원
현충일 기념행사가 열리는 국립서울현충원은 호국 참전 용사들의 국립묘지이자 추모 공원이다. 참전 용사가 아닌 나라에 기여한 애국자들도 함께 추모하는 공간이다. 현충원에는 소나무, 잣나무, 무궁화, 진달래 등 다양한 수종이 있어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여름에 접어드는 6월에는 텐트나 양산을 챙겨오는 나들이객도 많다. 정문 맞은편으로 나가면 동작대교로 걸으며 한강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 전쟁기념관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전쟁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전시실은 크게 전쟁역사실과 6.25전쟁실로 구분되어있다. 전쟁역사실은 인류가 한반도에 정착한 이후부터 대한제국 시대까지 발생한 모든 전쟁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6.25 전쟁실은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의 진행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전시하고 있다. 전쟁 시 실제로 사용했던 무기, 갑옷, 태극기를 관람할 수 있고, 전쟁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도 전시돼 있다. 참전 용사들의 두려웠을 마음, 숭고한 희생정신을 고이 느낄 수 있다. 야외 호수를 산책하면서는 전투기와 탱크도 관람할 수 있다. 기간에 따라 상설 전시도 진행되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 4.19 민주묘지
북한산을 등지고 있는 4.19 민주묘지는 1960년 3월 15일에 일어난 부정선거에 대항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키닌 열사들을 기리는 묘지다. 민주주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숭고한 장소다. 4.19 혁명의 내용과 역사적 의의를 영상물과 기념관을 통해 알리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넓은 잔디밭이 보이고, 이곳에는 열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조각상과 기념비가 있다.
◇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악랄한 약탈과 강제 점령에서 독립한 대한민국을 기념하는 곳으로, 총 7개의 전시관과 야외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총독부의 돔형 지붕이 건물 해체 후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져 전시돼있다. 야외 산책 시 직접 관람 가능하다. 독립기념관 옆에는 유명한 단풍나무길이 자리하고 있다. 6월에는 아직 단풍을 보기 어렵지만 초록의 숲길을 걷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독립기념관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 국립대전현충원
조국수호와 국가번영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나라에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고이 잠들어 계시는 민족의 성지로 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는 주제로 거행된다.
한승희 기자 seunghe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