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IT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도 급속도로 변화 중이다. 도입되는 기술들이 날로 디테일해지면서 첨단 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도입되는 첨단 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 내부의 조명, 가스, 도어록, 난방 및 세대환기,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확인 등을 한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기오염과 관련된 기술도 있다. 공기질 측정센서를 통해 내부 공기상황을 감지 및 분석을 하고,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동시켜 입주민의 건강까지 챙긴다.

이런 똘똘한 첨단 기술이 접목된 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끌며, 분양시장에서 높은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미사역 파라곤’은 단지 내 일괄소등 및 엘리베이터 콜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차량 통제 시스템 등이 도입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 결과 80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8만4,875건이 접수돼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주택시장에 도입되는 기술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앞으로 단지 내 첨단 기술도 내 집 마련 선택에 있어 입지만큼이나 선호도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 센트레빌’의 정당 계약을 이달 19일~21일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76㎡, 총 100가구 규모다. 단지는 스마트폰을 통해 가구 내 에너지 사용량을 조회하고, 가스나 전기 전원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홈 IoT 시스템이 모든 가구 내 적용될 예정이다. 과천시 최초로 각 세대 내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를 설치해 편리하고 쾌적한 주방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 관련해서도 차단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외부에서 발생되는 대기 중 미세먼지를 약 99.95%나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4개 동(오피스텔 1개 동 포함)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78~114㎡, 25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27㎡, 138실 등 총 394가구로 공급된다. 단지 내에는 힐스테이트만의 하이오티(Hi-oT) 기술이 도입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의 빌트인기기와 IoT 가전기기를 단지 내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꿈의숲 아이파크’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꿈의숲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11㎡, 총 1,711가구 중 8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며,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는 전용면적 84~144㎡, 총 983가구로 조성된다. 이들 단지에는 HDC IoT 시스템이 도입돼 각 세대 내 설치되는 월패드를 통해 조명, 도어록, 난방, 세대환기 등을 한번에 제어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 호출, 날씨 정보 및 에너지 사용량 조회까지 확인할 수 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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