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자산운용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71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101%나 증가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수익은 7,0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 줄었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6,022억원으로 6.4%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의 감소는 전 분기 연말 성과보수 등이 반영된 탓도 크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496억원으로 21.0% 늘었다.

판매관리비(3,810억원)는 전 분기보다 2.7% 줄었는데 작년 4분기에는 연말 성과급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다.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중 143곳은 흑자(2,053억원)를 냈고 79곳은 적자(334억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는 전 분기보다 12곳 줄어 적자회사 비율은 지난해 4분기 42.3%에서 올해 1분기 35.6%로 낮아졌다.

자산운용사 중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47곳으로 이 가운데 42.2%인 62곳이 적자를 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적자를 낸 회사의 비율은 전분기 47.1%였으며 작년 1분기에는 55.0%에 달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23곳 중 8곳이 적자였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2%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5.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223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8곳 늘었다. 임직원은 7천612명으로 274명(3.7%)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981조3,000억원으로 3.3% 늘었고 이 중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522조1,000억원과 459조2,000억원으로 각각 5.0%, 1.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의 경우 공모펀드가 22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조2,000억원 늘어 작년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모펀드는 29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부동산(2조9,000억원), 특별자산(2조7,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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