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남북 간에 경제협력이 논의되면서, 그 여파가 주식은 물론 부동산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철도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남북 간에 경제협력이 논의되면서, 그 여파가 주식은 물론 부동산에까지 미치고 있다. 사진제공=리얼투데이.

이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는 남북철도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급등세를 보였으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북과 가깝고, 경의선이 연결되어 있는 파주 땅값이 오르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파주시의 지가상승률은 남북정상회의가 치러진 4월 급격히 올랐다. 기존에는 매월 0.2%대의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지난 4월에는 6배가량 뛰어 1.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가격도 상승했다. 지난 5월 파주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9%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경기도 상승률인 0.04%의 약 7배 수준이다.

남북 경협 수혜지로 꼽히는 파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동해선이 지나는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수혜가 기대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강릉, 속초를 거쳐 북한 원산과 김책, 나진 등을 지나는 노선이며, 시베리아 횡단철도까지도 연계될 수 있다.

현재 동해선은 부산~포항, 삼척~강릉 노선이 개통되어 있으며, 포항~삼척 구간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어 2020년이면 부산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한번에 이어지게 된다.

북으로 연결되는 강릉~속초~고성 제진 구간은 단절되어 있으나 이번 판문점 선언을 통해 철도 연결을 다시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노선 연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향후 남북을 잇는 동해선이 연결되면 한반도 동해안 인접지역을 종단하는 노선으로 거듭날 전망이며, 화물 수송에도 크게 기여해 노선 일대가 물류 중심지로 성장, 지역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북경협의 수혜지로 꼽히는 동해선 인근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을 보면 우선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6월 공급한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68-1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아파트 3개 동 256가구와 오피스텔 1개 동 138실 규모로 구성된다.

울산시에서는 동부토건과 진흥기업, 효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울산 중구 복산동 베스티움’(가칭)을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B-05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총 2,5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시에서는 반도건설이 6월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 720번지 일원에 구포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구포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11개 동 79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8~84㎡ 47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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