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국항공우주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기동헬기 '수리온' 구매 지시 소식에 강세다.

7일 오전 10시33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대비 3.04% 오른 4만5,750원을 기록 중이다.

필리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수리온을 타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에게 한국 헬기 구매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에르모게네스 에스페론 국가안보보좌관은 필리핀 공군이 수리온의 생존능력을 검토하는 기술실무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말 캐나다 업체와 2억3,300만 달러(약 2,525억원) 규모의 '벨 412' 헬기 16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가 캐나다가 필리핀의 인권실태를 문제 삼자 올해 초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필리핀 정부는 한국, 중국, 러시아, 터키 등으로 눈을 돌렸다.

에스페론 보좌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헬기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라면서 "벨은 6명만 태울 수 있지만 수리온에는 16명이 탑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벨은 애프터서비스와 예비부품 공급 능력을 입증했고, 수리온은 우리와 가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벨 헬기 구매예산이면 수리온 10∼12대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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