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 8.1억 달러 대비 3.7배 이상 증가

[한스경제 이성노] 대우조선해양이 또다시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오른쪽)과 알파가스社 사주 안나 안젤리쿠시스 씨가 LNG운반선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아네테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인 '포시도니아'에서 선박 3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알파가스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지난 3월 계약한 선박의 옵션물량이다. 그리고 다른 해외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약 3.7억 달러(약 3,976억원) 규모다. 특히 초대형원유운반선 계약에는 옵션물량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3,400㎥급 대형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됐다.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이상 낮출 수 있다. 또 초대형원유운반선은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하여,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LNG운반선은 2021년 상반기, 초대형원유운반선은 2020년 1분기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9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15척)을 수주한 조선소다. 이미 경쟁력이 입증된 LNG운반선에 이어 초대형원유운반선 분야에서도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진 선임 건이 확정되면서 선주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진 상황이다"며 "이런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5척, 특수선 1척 등 총 25척 약 3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41%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 8.1억 달러 대비 3.7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에 열린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도 LNG운반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등 총 4척 5.8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한 바 있어, 박람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영업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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