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선거철과 월드컵이 겹치는 이달 분양시장에서 로또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뉴타운에 들어서는 GS건설 '신길 파크 자이'가 주인공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업계는 이번달 분양을 ‘잠시 쉬어가는 기간’으로 봤지만 GS건설의 전략은 달랐다. 오히려 국가적인 이벤트가 있는 달이 분양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조금은 ‘거만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사진제공=GS건설.

이 전략은 대체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이다. 신길파크자이 분양 성공에 그만큼 자신 있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8일 문을 연 신길 파크 자이는 ‘로또 아파트’답게 아침부터 연일 북새통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싼 1,933만원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길파크자이는 84㎡를 기준으로 분양가가 6억90만원부터 7억2,990만원까지 책정됐다.

평균 6억5,000만원 안팎이면 84㎡급 자이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데, 이는 최근에 입주한 신길동의 다른 아파트와 비교할 때 2억~3억원 저렴한 금액이다.

실제 인근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84.98㎡는 올해 2월 9억2,000만원에 매매됐고 지난래미안에스티움 84.97㎡는 1월에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당첨만 되면 억대 시세차익을 낼 수 있기에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줄을 형성하며 수요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에 2020년 2월 입주 예정인 신길센트럴자이 1,008가구에 이번 분양 가구 수를 합하면 약 2,000여 가구에 달하는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자이만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견본주택에 들른 수요자 층도 젊은 층에 속하는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계층들이 이곳에 몰렸다. 사진제공=GS건설.

견본주택에 들른 수요자 층도 젊은 층에 속하는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계층들이 이곳에 몰렸다.

이곳에 들른 주부 김모(34·여)씨는 “강남과 여의도의 출퇴근이 편리하다”며 “뉴타운단지라 해도 인근에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있다는 것과 대로변에 떨어져 있어 대기오염이나 소음에서 비교적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프리미엄에 기대는 수요자들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왔다는 최모(66)씨는 “마포, 여의도, 강남이 직주근업해 있고, 재개발 지역에 대한 기대감, 낮은 분양가, 자이브랜드 타운 형성 재개발 입지 등 다양한 면에서 끌릴 수밖에 없는 단지”라며 “말해 줄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청약 점수는 확보했기에 청약 당첨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위장전입 등 불법 청약도 잘 걸러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지리적인 이점과 최근의 가격 상승세,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85㎡ 이하는 100%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점이 높지 않으면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와 가까운 교통 요지에 출퇴근 수요가 탄탄해 무난하게 1순위 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평균 80점 정도로 예상되며 그 이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길파크자이는 지하 5층~지상 2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641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53가구 수준이다. 면적별로는 ▲전용 59㎡ A형 2가구 ▲59㎡B형 2가구 ▲84㎡A형 12가구 ▲84㎡ B형 170가구 ▲84㎡ C형 10가구 ▲84㎡ D형 49가구 ▲111㎡ 8가구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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