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민경]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드디어 시작된 모기와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구상에서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빼앗은 동물은 호랑이나 늑대와 같은 몸집이 커다란 육식동물이 아니라 고작 2mg에 불과한 모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마다 모기 때문에 사망하는 인구수는 72만 5,000명에 달한다.

 모기가 무서운 이유는 단지 피를 빨리고 물린 부위가 참을 수 없이 가려워서만이 아니다. 모기는 고열을 동반하는 '일본 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심할 경우 눈, 코 입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황열',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의 뇌 발달을 방해하여 소두증을 가진 아기를 출산하게 하는 '지카 바이러스' 등 다양한 질병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다.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와 습기에 반응한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임산부가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다. 또한 모기는 땀 냄새와 그 안에 포함된 젖산을 50m 밖에서도 감지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모기에 잘 물릴 수 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서 모기가 좋아하는 여러 체취를 풍기는 어린이와 보통 사람보다 체온이 높고 땀에 모기가 좋아하는 에탄올이 다량 포함된 술을 마신 사람도 모기의 주요 표적이다.

 실내에서는 모기장, 모기약 등을 사용해서 모기 물림을 예방해야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품이 넓은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모기 기피제는 낮은 농도의 제품을 2~3시간마다 꾸준히 덧발라 주는 것이 좋으며 구입할 때는 의약외품 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을 때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흐르는 물에 물린 부위를 씻은 후 물린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냉찜질을 해주면 혈관을 축소해서 붓기를 완화하고 가려움을 진정시켜 염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온찜질도 냉찜질만큼 가려움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가려움의 원인인 모기의 침 성분(포름산)은 40~50℃열을 가하면 변성이 되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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