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日 돈키호테 벤치마킹…이마트 "보물찾기 느낌으로 구성"

[한스경제 변동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일본의 돈키호테 콘셉트인 '재미있는 만물잡화 전문점'을 국내에 선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스경제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삐에로 쇼핑'을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개점한다.

삐에로 쇼핑은 '펀'(재미)과 '크레이지'(말도 안 되는) 콘셉트로 생활용품을 비롯해 액세서리,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전문점이다.

일본에도 이와 유사한 쇼핑점이 있다. '돈키호테'는 좋은 상품을 싼값에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선사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예컨대 특이한 아이디어 제품부터 해외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상품'은 물론, '매장 구성'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상품은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내놓아 소비자 이목을 끌 계획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 소비자의 마음까지 모두 사로잡겠다는 취지이다.

이마트는 삐에로 쇼핑뿐 아니라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가성비를 내세운 자체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스토어', 프리미엄 마켓 브랜드 'PK마켓' 등 다양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점 확장을 하는 까닭은 대형마트의 성장이 정체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 줄어든 1,535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해 학성점과 부평점, 시지점과 하남, 평택 부지 등을 매각했다. 올해도 일산 덕이점을 파는 등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만으로 소비자의 다양해진 욕구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며 "소비자의 다양하고 세분된 수요를 만족하게 하고자 삐에로 쇼핑 등 전문점을 지속해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삐에로 쇼핑'과 관련해 "각종 잡화 등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상품을 선보이려 한다"며 "매장 내부도 보물찾기 느낌이 나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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