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이어 남북 경협주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거래활동계좌가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2,611만2,007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를 말하는데, 대부분 일반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개설한 위탁매매 계좌다.

이 계좌는 올해 1월 2,500만개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달 2,600만개를 돌파했고 지난 7일에는 2,610만개도 넘어섰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지난 4월에는 하루에 늘어난 계좌수가 11만개에 달한 날도 있었다.

올해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지부진한 상황임에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개인들의 주식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들어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와 KRX 300지수 개발 등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80%를 훌쩍 넘고 있다.

더군다나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에 대한 '개미'들의 투자 열기도 뜨거워졌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남북 경협 테마주 6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의 개인 투자자 비중은 90%에 육박하기도 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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