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 1위 쌍용양회가 새 주인을 찾는다.

3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난달 말 쌍용양회 매각에 대한 최종입찰안내서를 예비입찰적격자 7곳에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본입찰 일정은 오는 17이었지만 22일로 변경됐다.

이 관계자는 "본입찰 일정이 미뤄진 데에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진행 중인 소송이나 과징금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 쌍용양회 채권단은 지난 10월 보유 주식 3,705만1,792주(지분율 46.14%)에 대한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공고했다.

같은 달 말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한일시멘트와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라파즈한라시멘트, IMM PE, 라파즈한라시멘트, 스탠다드차타드(SC) PE 등 7곳이 참여해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쌍용양회 2대 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PCC)가 제기한 경영권 분쟁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IB업계의 관계자는 "과징금 이슈는 매각가의 조정 사유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최근 쌍용양회를 포함한 시멘트 7개사에 1조1,8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각사별 과징금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매각 과정에는 산업은행 M&A실과 신한금융투자, 삼일회계법인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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