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헌혈 292만명…478차례 헌혈 김동식씨 복지부장관 표창
복지부, 14일 ‘제15회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식 개최

[한스경제 홍성익 기자] 지난해 헌혈자수가 전년보다 6만여명 이상 늘어난 292만8,670명에 달했지만 그간 전체 헌혈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해 온 20대 이하 비중은 5년 전보다 20만8,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의 ‘혈액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자수는 총 292만8670명, 헌혈율은 5.7%로 파악됐다.

지난해 헌혈자를 연령별로 보면 16~19세 91만4,000명(31.2%), 20~29세 116만7,000명(39.8%), 30~39세 41만4,000명(14.1%), 40~49세 30만명(10.2%), 50~59세 11만4,000명(3.9%), 60세 이상 2만명(0.7%) 등이었다.

100만명 이상을 유지해왔던 10대 헌혈자가 2016년 92만3,000명에 이어 91만명대까지 떨어지면서 10~20대 헌혈자가 16세부터 29세까지 합쳐 228만9,000명이었던 5년전보다 20만8,000명이나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헌혈자가 전체의 72.8%인 213만2,241명으로 여성(79만6,429명)보다 2.7배 가까이 많았다.

개인과 단체 헌혈 비율은 개인 67.4%(197만5,000명), 단체 32.6%(95만4,000명)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복지부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제 15회 세계 헌혈자의 날’ 행사를 연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제헌혈자조직연맹(IFBDO), 국제수혈학회(ISBT) 등 4개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33년간 478차례나 헌혈을 한 교사 김동식씨, 416회 김경철씨, 318회 이상성씨 등 헌혈자 21명 등 개인 28명과 용문고등학교 등 10개 기관이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17세에 헌혈을 시작한 김동식씨는 교사로서 학생과 다른 교사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가장으로서 가족과 함께 정기적인 헌혈에 참여하는 등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배우자인 최순희씨 또한 현재까지 104회 헌혈에 참여했으며 헌혈뿐 아니라 장기, 골수, 시신 기증 등록 등 생명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동식씨는 “헌혈은 가장 손쉬운 생명나눔의 방법 중 하나이다. 교직에 있는 사람으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헌혈에 참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을 위해 건강관리를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헌혈을 실천하고 있는 290만여 명의 헌혈자 덕분에 암, 백혈병 등 중증 환자들의 생명이 안정적으로 지켜지고 있다”며, “정부도 올해 중장기 혈액 수급 안정 및 혈액사용 적정 관리를 포함한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 계획(2018∼2022년)’ 추진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혈액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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