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업종별 유통, 건설·건자재,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순
500대중 SK그룹 23개 1위..삼성, 롯데, 현대차 순

[한스경제 김민혜] 지난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기업중 유통 기업들이 50개로 가장 돈을 많이 번 업종으로 평가됐다. 기업집단으로는 SK그룹이 23개나 차지했고 삼성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5곳(9.0%)이 신규 진입·탈락하며 자리를 바꿨다고 13일 밝혔다.

500대기업들의 순위는 국내 대기업의 업종별 성장속도 차이를 반영했다. 유통업이 50개로 매출을 많이 올린 업종으로 인식됐다. 이어 건설·건자재(46곳), 자동차·부품(45곳), 석유화학(44곳), IT전기전자(37곳), 보험(32곳) 업계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의무집단기업 60개그룹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가 23곳으로 집계됐다. 삼성(20개), 롯데(19개), 현대차(17개), LG·한화(각 13개)가 그 뒤를 이었다.

2018년 국내 500대 기업 중 '톱30'. 자료=CEO스코어

이들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2777조원으로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23조원으로 3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40조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 북미시장 고전에도 불구 96조원의 매출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61조원을 기록한 LG전자였다.

이어 포스코(61조원), 한국전력공사(60조원), 기아자동차(54조원), (주)한화(50조원), 현대모비스(35조원), 삼성디스플레이(34조원), 하나은행(33조원)이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500대기업중 45곳은 신규로 진입했다. 10곳중 1곳 꼴로 교체된 셈이다. 유통이 7곳, IT전기전자 6곳이 늘어난 반면, 식음료는 지주사 전환으로 9곳이 줄었다.

45곳중에 현대케미칼이 16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건설기계(260위)와 현대일렉트릭(321위), 2016년 삼성전자에서 분리된 HP프린팅코리아(290위)도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전년도 397위였던 STX조선해양, 한화큐셀, 일진, 한국IBM, 하림 등 45곳은 5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났다. 오리온홀딩스, 롯데지주, 매일홀딩스, 크라운해태홀딩스 등 식음료 업체와 SK디스커버리, BGF, 경동인베스트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500대 기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포스코피앤에스(사업부 분할)와 포스코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합병)은 기업 분할·합병으로 제외됐다.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30곳이다. 이중 휠라코리아는 전년도 428위에서 196위로 232계단이나 뛰어 올랐고, SK이노베이션(181위↑), 세메스(151위↑), 엔씨소프트·한화큐셀코리아(각 144위↑), 농협경제지주(128위↑), 한국금거래소쓰리엠(109위↑), IBK연금보험(106위↑), 한화첨단소재(102위↑)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했다.

반대로 LS엠트론은 436위로 217계단이나 급락했고, 부영주택(207위↓)도 200계단 이상 떨어졌다. 이 밖에 신한금융지주(177위↓), DB금융투자(148위↓), 아주산업(129위↓), 신세계건설(107위↓), 시티글로벌(106위↓) 등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내려갔다.

2017년 결산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500대 기업. 자료=CEO스코어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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