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이끄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LG의 명과 암
'국대' 이끄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LG의 명과 암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6.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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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왼쪽), LG 김현수/사진=OSEN
두산 양의지(왼쪽), LG 김현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득과 실, 어느 쪽이 더 클까.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두 팀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아시안게임에 나설 24인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LG는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대표가 많이 배출됐다는 건 그만큼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뜻이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수 양의지(31·두산)나 외야수 김현수(30·LG)는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국제대회 참여로 얻는 것도 많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산에서는 투수 함덕주(23)와 박치국(30)이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LG 오지환(28)도 아직 미필이다. 이들이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군 면제가 된다면 향후 팀의 전력에도 플러스가 된다.

국제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기대요소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는 국가대표 생활 자체가 공부가 된다. 임찬규(26)와 정찬헌(29·이상 LG), 박치국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가장 큰 걱정은 선수들의 체력이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KBO리그는 8월16일부터 9월3일까지 잠시 중단된다. 이 기간 대회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반면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정규시즌 보다 더 큰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도 요구된다. 더욱이 대회가 열리는 자카르타의 현지 기온은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덥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더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국가대표들의 체력 문제는 소속팀의 순위 싸움과도 직결될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8명의 선수가 차출된 뒤 정규시즌 초반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고전한 바 있다. 결국 WBC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두산은 정규시즌 2연패에 실패하며 2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1위를 달리며 우승을 노리고 있는 두산이 가장 경계를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2위 다툼'이 한창인 LG는 더 고민이다. LG는 13일 현재 2위 한화에 1.5경기 차 뒤진 4위를 기록 중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지친' 주축 선수들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에서 LG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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