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개막'... 북미회담ㆍ지방선거에 밀린 러시아 월드컵 붐업 "스웨덴전 승리가 해법"
'썰렁한 개막'... 북미회담ㆍ지방선거에 밀린 러시아 월드컵 붐업 "스웨덴전 승리가 해법"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8.06.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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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의 여파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국내 관심이 저조하다고 말했다./사진=KFA 제공.
신태용 감독이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여파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국내 관심이 저조하다고 말했다./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다른 이슈들이 너무 많다.”

신태용(48)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감하는 결산 인터뷰에서 꺼낸 걱정이다. 실제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국내 관심도는 지극히 떨어져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도훈(48) 울산 현대 감독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슈가 맞물렸다. 러시아 월드컵이 그런 이슈들에 묻히는 감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최영일(52)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겸 한국 선수단장은 ‘러시아 월드컵 붐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사안들이 많아 열기를 고조시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고개를 떨궜다.

월드컵 붐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신태용호의 부진한 평가전 성적이다. 대표팀은 최근 열린 4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2패라는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신태용호는 지난 달 28일 열린 온두라스전에서 2-0 완승을 거뒀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일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으며 7일 열린 볼리비아전에선 0-0 무승부를, 11일 비공개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선 0-2 패배를 당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어우러져 14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은 국내에서 역대 가장 관심을 받지 못하는 월드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결국 대표팀이 호성적을 내는 게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신 감독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전에서 잘하면 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떨어진 관심도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신 감독은 지난 3~9일 진행한 전지훈련을 돌아보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시설이나 환경은 100점을 줄 수 있지만 이동 부분이 들어가면 80점"이라면서 "평가전에서 소기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훈련은 만족하고 잘됐다는 생각에 종합 90점 정도를 주겠다"고 말했다. ‘실험만 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실험이 아니고 만들어가는 단계였다"고 반박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멕시코(24일 0시), 독일(27일 오후 11시)과 차례로 맞붙는다. 전문가들은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병지(48) SPOTV 축구 해설위원은 전화 통화에서 “1, 2차전이 중요하다”며 “최소 1승1패를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FIFA랭킹 24위의 스웨덴은 한국(57위) 입장에서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물론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조별리그 1차전에서 3승 1무의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한 축구 관계자는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월드컵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 있다”며 “지금은 신태용호가 조별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기다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축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종목이다”고 대표팀의 반전 성적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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