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퇴역군인 암 발생률, 일반 국민의 1.8배 달해
보훈요양병원, 보훈병원 5곳 암 진단 받은 2070명 분석 결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요양병원 전경

[한스경제 홍성익 기자] 우리나라 퇴역군인(베테랑)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전립선암’인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고령인 퇴역군인의 암 발생률은 비(非)퇴역군인 등 일반 국민의 1.8배였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보훈요양병원 박운제 과장팀이 2013년 1월∼2016년 6월 전국 5개 보훈병원에서 얻은 퇴역군인의 암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이 연구결과(한국 퇴역군인의 암 발생률)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를 소개했다.

2013년 한국의 퇴역군인 67만2532명 중 2070명이 전국의 보훈병원 5곳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았다. 이중 여성은 2명뿐이었다.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퇴역군인의 56.3%(1165명)는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 다음은 한국전쟁(30.7%, 637명)·장애 퇴역군인(9.3%) 등의 순서였다.

퇴역군인이 가장 빈번하게 진단받은 암은 전립선암이었다. 퇴역군인의 전체 암 발생률(10만명당 연간 암 환자수)는 307.8명인데 이중 59.2명이 전립선암 환자였다. 위암(51.0명)·폐암(50.6명)·대장암(48.2명)·간암(22.9명) 환자가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베트남전쟁 참전 군인은 전립선암·대장암·위암 순서로 많이 걸리는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한국전쟁 참전 군인은 폐암·전립선암·위암 순서였다”고 설명했다.

퇴역 군인의 암 발생률은 일반 국민에 비해 1.8배 높았다. 이는 암 진단을 받은 퇴역군인의 연령대가 일반 국민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기(98%가 60세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한국 퇴역군인의 암 발생률’)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최근 실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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