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문약사제도, 의약분업 실패 자인하는 것"
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지영]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방문약사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선택분업’ 도입을 주장해 주목된다.

의협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방문약사제도는 의사의 처방권, 국민 건강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가져올 소지가 크다”며 “의약분업 실패를 자인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대한약사회는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방문약사제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사업 시행에 따라 약사와 건보공단 직원은 대상 가정을 방문해 4주마다 투약 관리를 진행한다. 올바른 약물 사용을 관리하고, 유사약물 중복 투여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의협은 “방문약사제도로 인해 불법의료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이는 오히려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직역 간 갈등과 혼란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방문약사제도 전면 철회와 함께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후 의사 조제를 원할 경우 의료기관이 조제할 수 있는 ‘선택분업’ 도입을 주장했다.

의협은 “선택분업 제도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건강보험재정도 절감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제도”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