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 전후로 가격 등락
13일 만기일 이후 14일부터 가격 상승 중
가상화폐 전문가인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 연구원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 전후로 비트코인 현재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 허지은] 비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물 만기일이 임박하면 가격이 폭락하다가 만기일 이후에는 가격이 다시 상승한다는 것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가인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Fundstrat)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된 이후 만기일 직전에 가격이 급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통해 선물시장에 데뷔한 바 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선물시장 데뷔 이후 만기일 직전 10일동안 평균 18% 가량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가격 급락세도 선물 만기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트코인 6월물 계약은 13일 만료됐는데,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700만원 밑으로 고꾸라지며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주목할 점은 만기일 직후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이다. 리는 “선물 만기일 이후 평균적으로 가격은 6일째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만기일을 전후로 상당한 변동성이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비트코인 6월물 만기가 끝난 직후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빗썸 기준 오후 2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30만원대로 전일 최저가(690만3000원)보다 40만원 이상 뛰었다. 리의 분석대로라면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CBOE의 크리스 콘캐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트코인 선물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선물이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은 과대평가에 가까우며 다른 중요한 요소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CBOE는 비트코인에 엄격한 포지션 한도를 두고 있으며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전세계적 규제 강화와 알트코인의 증가, 투자 열기 감소 등 다른 요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게 더 쉽다”고 일축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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