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오랜만에 광화문광장에 모인다.

직원연대는 1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게릴라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집회 장면. 사진=연합뉴스

이번 집회는 지난 5월 26일 4차 촛불집회 이후 3주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그동안 직원연대는 집회 대신 게릴라 캠페인 등으로 사측에 대항해왔다.

직원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양호 회장 등 오너일가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

또 갑질근절 관련한 내용을 담은 네임택과 배지, 스티커 등을 배부하는 캠페인도 예정했다.

직원연대 집행부는 이번에도 신분 노출이 우려되는 직원이라면 가면 등을 써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에 나올 수 없다면, 어디에서든 1인 게릴라 집회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직원연대는 최근 주동자였던 ‘관리자’가 활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방향성을 잃은 상황이다. 대한항공 노조와 활동 방향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오너일가에 대한 처벌에도 힘이 빠진 상태다. ‘물컵 갑질 사태’ 주범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불분명한 이유로 구속을 면했다. 밀수 의혹을 받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8일 비공개로 재소환되면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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