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스피도 1%대 하락...외국인 3211억 순매도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27.8포인트) 내린 2376.24로 코스닥 지수는 3.00%(25.99포인트) 내린 840.23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김동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와 달러 강세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하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0%(25.99포인트) 하락한 840.2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기관은 956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만 홀로 1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8%), 나노스(4.95%), CJ E&M(1.15%)만 상승했다. 신라젠(-3.07%), 메디톡스(-1.35%), 에이치엘비(-4.44%), 바이로메드(-5.93%), 셀트리온제약(-2.73%) 스튜디오드래곤(-1.56%), 펄어비스(-2.14%)는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27.80포인트) 하락한 2376.2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21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도 1119억원을 매도했다. 기관이 4292억원을 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증시의 하락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재점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상무부 역시 오는 7월부터 미국산 농산품과 자동차, 수산물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면서 G2의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됐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은 4차 무역협상 스케줄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1원 오른 달러당 11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14일 종료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은 ‘매파적(hawkish)’으로, 유로 ECB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완화적 (dovish)’으로 평가했다. 미국 연준은 2018년 연말 목표금리를 기존 2.1%에서 2.4%로 상향한 반면, 유로는 첫 금리인상 시점을2019년 여름 이후로 제시했다.

미국과 유로의 상반된 통화정책 결과로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으며, 달러의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신흥국 자금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방어적 성격을 띄며,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코스피에서 소외됐던 업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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