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월 수입물가 87.09...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
국제유가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5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2014년 11월(91.23) 이후 최고치인 87.09까지 올랐다./자료=한국은행

[한스경제 허지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화 가치도 하락(환율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3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는 87.09(2010=100)으로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라 2014년 11월(91.2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상 수입물가는 환율이나 국제유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수입물가도 함께 오르며 환율과도 정비례 관계를 보인다. 반대로 국제유가나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물가도 동반 하락하는 식이다.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4월 배럴당 68.27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전월대비 9.0% 오른 74.41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62.74달러)과 비교하면 두 달 새 무려 18.6%나 가격이 뛰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6.1% 상승했고 중간재는 2.0% 올랐다. 원유(9.9%), 천연가스(LNG?4.8%), 철광석(10.8%)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프타(11.9%), 벙커C유(9.6%), 제트유(7.8%)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수입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환유 상승)한 점도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달러당 1067.76원에서 지난달 1076.39원으로 급등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84.63으로 전월대비 0.9% 올랐다. 지난 4월 원·달러 환율 하락에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던 수출물가는 지난달 환율이 상승 반전하며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1.0%)이 오른 가운데 경유(8.0%), 제트유(7.1%), 휘발유(9.7%), 벙커C유(12.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크게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저가 제품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LCD는 5.7% 하락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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