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수원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의 1단계로 채소동 85개 점포가 입점할 2곳의 임시매장 공사를 마무리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권선동 1234-1)에 지상 2층 연면적 5천451㎡로 지어진 임시매장에는 포장한 채소를 판매하는 62개 점포가 들어서고, 기존 시장 동편에 마련된 지상 1층 905㎡ 면적의 임시매장에는 무와 배추를 판매하는 23개 점포가 들어선다.

채소 판매 점포들은 다음달 2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시설 현대화사업 전 공정이 마무리되는 2020년 하반기까지 임시매장에서 영업하게 된다.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은 1993년 개장 이후 노후화한 시장을 첨단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설비를 갖춘 현대식 유통매장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시는 국비 318억 원, 도비 95억 원, 시비 224억 원, 국고융자 424억 원 등 1천61억 원을 투입해 2020년 하반기 공사를 완료 예정이다.

이에 수원시는 공사기간에도 시장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부분적으로 철거·재시공하고 점포들이 순차적으로 완공된 건물에 입주하는 롤링방식(단계별 순환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기존 부지(5만 6천925㎡)보다 2천15㎡ 늘어난 5만 8천94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기존 지하 1층, 지상 2층)로 지어지며, 건물 연면적은 4만 9천919㎡(기존 2만 1천698㎡)로 늘어난다.

특히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저온 물류시스템이 설치되고, 제품 반입·반출 동선이 일방향으로 정리돼 물류 처리가 신속해진다.

또 기존에 10개 동으로 세분화돼 혼잡하던 내부 구조는 5개 동(채소1·2동, 과일동, 수산동, 직판장 및 관리동)으로 정리된다.

기존에는 없던 지하주차장도 337면 규모로 만들어져 전체 주차면수는 596면에서 787면으로 191면(32%) 늘어난다.

이밖에도 전기 등 도매시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21%가량을 지열·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한편, 시장 인근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와 폐수 처리시설을 지하화한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태어날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하루 665톤의 물동량을 소화하는 경기 남부 대표 도매시장이 될 것”이라며 “공사 기간 중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공사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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