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 개인지급제로 변경됨에 따라 경정 선수들의 프로펠러 수정 능력도 경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7월 4일부터 기존 프로펠러 고정지급제를 개인지급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프로펠러 개인지급제란 경륜경정사업본부가 프로펠러를 선수 개개인별로 지급하고 지급된 프로펠러는 선수별 경기 취향(선회, 직진 등)에 맞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선수별 프로펠러 수정 능력이 경주결과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프로펠러 개인지급제는 경정 초창기부터 시행된 방식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6시즌부터 경정팬들에게 보다 분석하기 쉬운 경주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개인지급제 대신 고정지급제로 변경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그간 고객들로부터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시행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자체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이 개인지급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변화를 주게 됐다.

지급된 프로펠러는 가공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수 개인당 3개씩 등록해야 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시행으로 항주타임(150m 통과 시간)이 약 0.1초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프로펠러 수정에 익숙한 선배선수의 성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프로펠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의 성능이 좋지 않거나, 코스가 불리하더라도 프로펠러 수정 능력에 따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프로펠러 수정 기술이 선배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후배 선수들은 성적하락이 예상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국경정선수회는 후배 선수들의 성적하락이 없도록 지난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프로펠러 수정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교육은 김종민, 한종석, 심상철 선수가 맡고 있다. 교육은 프로펠러 수정방법에 대한 연습과 선수들이 직접 수정한 프로펠러를 장착해 보트를 운전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프로펠러 고정지급제로 선수들 간 기량이나 전력 차이가 좁혀져 스타 선수가 출현하기 힘든 구조였는데 개인지급제 시행으로 걸출한 스타 선수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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