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변동진]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린 18일, 편의점 3사의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 길거리응원전. /연합뉴스

20일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국가대표 축구팀이 스웨덴과 맞붙은 당일,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일대(서울시청 광장, 광화문) 10개점의 주요상품 평균 매출액은 전년 동요일 대비 226.7%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맥주는 847.3% 상승했고, 안주류 253.6%, 간편먹거리 146.2% 쿠키,스낵 133.7%, 소주 120.7%, 탄산 142.2%, 생수 116.9%, 아이스크림 108.6%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인 BG리테일의 CU(씨유)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거리응원 주변 편의점 50여점의 주요 상품 매출액은 전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CU의 얼음과 아이스드링크 매출은 각각 620.5%, 591.4% 올랐다. 이어 맥주 511.2%, 마른안주류 370.4%, 육가공류 321.1% 냉장즉석식 307.8% 등이다. 이밖에 아이스크림(410.9%)과 생수(331.3%), 커피(293.5%)의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일 대비 463.1% 늘었다. 맥주가 3294.1%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스낵과자(1855.7%), 탄산음료(778.5%), 스포츠음료(771.0%), 일반 안주류(665.6%), 생수(533.7%), 간편식(223.3%) 순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현대자동차와 오비맥주는 편의점 호재의 숨은 공로자로 꼽힌다. 이들은 스웨덴전 당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마련했다. 영동대로 7차선 580m 구간에 메인 무대를 설치하고, 총 3개의 대형 LED 전광판과 SM 타운 외벽을 통해 경기 영상을 중계했다.

편의점 업계는 24일(멕시코전)과 27일(독일전) 경기가 남은 만큼, 매출신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매출 신장률을 보면 정반대였다”며 “1차전은 아쉽게 패했지만 여전히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어 월드컵 특수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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