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가 막을 내렸다. 시즌1에 이어 출연자들의 여자 친구 유무, 대본설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을 부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김현우, 오영주, 정재호 등 일반인 스타들의 탄생도 알렸다. 관심이 높아진 탓일까. 과도한 악플 세례에 출연자들이 SNS를 폐쇄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하트시그널2’가 남긴 세 가지를 살펴봤다.

연애 프로그램 부흥

‘하트시그널2’를 통해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 전성시대가 열렸다. tvN ‘선다방’ SBS ‘로맨스 패키지’ 등 비슷한 콘셉트의 연애 리얼리티가 쏟아졌다.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들이 한 달 동안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썸을 타는 이야기. 2014년 종영한 SBS ‘짝’과 기본적인 콘셉트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연예인 예측단을 꾸려 차별을 꾀했다.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양재웅, 소유, 원 등이 입주자들의 썸을 추리하며 재미를 더했다. 매력적인 출연자들도 인기를 끄는데 한 몫했다. 셰프 김현우, 한의사 김도균, IT 스타트업 대표 정재호, 예비 사무관 이규빈 등은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 못지않았다. 오영주, 김장미, 임현주, 송다은 등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 출연자들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김현우-오영주-임현주 등 출연자들의 삼각관계 러브라인은 “드라마보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순수 일반인 출연자들의 참여를 확대해 현실감을 살렸다. 시즌1는 출연자 8명 중 4명이 현직 배우 및 연기자 지망생이었지만, 시즌2에서 연예계 종사자는 배우 송다은 1명에 불과했다. 종합편성채널 특성상 시청률은 2%대에 불과했지만, 방송 전후 포털 사이트를 점령했을 뿐 아니라 9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일반인 스타 배출

‘하트시그널2’는 일반인 스타를 대거 배출했다. 스펙, 미모, 입담 등 스타성을 고루 갖춘 이들은 신선한 매력을 안겼다. 김현우-오영주는 최종커플이 되진 못했지만, 방송 초반부터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이들의 패션, 뷰티, 집안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았다. 광고업계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현우는 워너원 강다니엘을 제치고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에 올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다감한 성격, 뛰어난 패션감각도 사랑받는 데 한몫을 했다. 경리단길에 운영 중인 식당 메시야에는 손님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친딸’ 오영주의 인기도 연예인에 버금갈 정도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0만 명에 육박했다. UCLA 졸업 후 마이크로소트프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영주는 단아한 외모와 솔직한 성격으로 남성들을 사로잡았다. 
 
악플 등 각종 부작용

‘하트시그널2’는 그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부작용을 여지없이 또한번 보여줬다. 시즌1 서주원에 이어 시즌2에서 김도균의 여자친구 루머가 퍼져 곤혹을 치렀다. 대본설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출연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시청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결국 송다은은 악플로 인해 SNS까지 폐쇄했다. 송다은이 오영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던 김현우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수위는 높아졌다. 김현우도 마찬가지다. 최종 선택에서 방송 내내 호감을 표했던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선택하자 비난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다른 출연자 정재호가 “현우 형도 마음고생 많았다”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나친 악플 달리는 거 보면 정말 속상하다”고 할 정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현우는 방송, 인터뷰, 광고 출연 요청이 쏟아지고 있지만, 부담을 느낀 탓인지 모두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채널A 제공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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