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질환, 대부분 증상 없어…정기검진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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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지영]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강한 자외선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안질환은 증상 없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안과 검진을 꼭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녹내장…정기검진 중요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다가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므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 어느 순간 시야가 뿌옇게 된다.

백내장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진행 상태를 관찰하기 위한 정기검진이다. 수술 시점이 됐다면 늦지 않게 수술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녹내장은 안압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시신경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시야 장애는 안과에서의 정밀 시야검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미세한 시야 이상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말기까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럽게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황제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정기적인 안압 검사와 시신경 검사, 시야 검사 등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안압을 떨어뜨리는 안압 약 점안 등으로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으므로 빠른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반변성, 망막 정기검사 통해 예방해야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황반변성을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 변성은 황반부에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원인이 돼 실명한 환자의 20%를 차지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이다. 건성 황반변성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실명 가능성도 높다.

황제형 교수는 “초기 황반변성은 증상이 없어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바쁘더라도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면 더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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