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솔이] 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08포인트(1.10%) 내린 2337.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보다 0.25포인트(0.01%) 오른 2364.16에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초반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중 양국이 관세 부과 시점으로 예고한 다음달 6일 전까지 추가 협상 여지가 있지만 중국 상무부 측은 여전히 무역전쟁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상 의지를 다시 한 번 시사했다. 이에 강달러 기조가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0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4억원, 311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날 114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나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8%), 섬유의복(0.25%), 의료정밀(0.18%) 등이 소폭 상승했다. 은행은 3.79%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전일 5.88% 상승했던 우리은행이 하루 만에 4.68% 내리며며 은행의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비금속광물(-3.64%), 보험(-2.92%%), 금융업(-2.41%), 운수창고(-2.18%), 종이목재(-2.00%)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11%)를 비롯해 SK하이닉스(0.80%), 네이버(NAVER)(1.45%)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1.68%), 포스코(POSCO)(-1.02%), 현대차(-1.93%), 삼성바이오로직스(-1.19%), LG화학(-1.13%), LG생활건강(-2.03%)은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95포인트(1.66%) 하락한 826.2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이 945억원을, 기관이 1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133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CJ E&M만 0.63% 상승했고 이외 종목은 모두 내렸다. 특히 코스닥 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제약·바이오주가 각종 악재성 소문과 고평가 논쟁에 휘말린 뒤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신라젠이 4.95%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메디톡스 역시 4.43%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1%), 바이로메드(-1.45%), 나노스(-3.99%), 에이치엘비(-3.31%), 스튜디오드래곤(-0.85%), 셀트리온제약(-1.61%), 펄어비스(-0.78%)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7.70원 오른 1112.80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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