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영]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일광화상 혹은 물집, 습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광과민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문혜림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철 강한 햇빛은 피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최대한 노출 범위를 줄여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물놀이 했다면…일광화상 조심하세요!

여름철 물놀이 등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노출된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르는 부종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고 표피가 벗겨질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냉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칼라민 로션이나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물집이 생겼다면 2차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피부 각질이 벗겨지는 경우 보습제를 도포해야 한다. 2차 감염이나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각질을 떼는 것은 좋지 않다.

통증이 있다면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 복용이 도움이 된다.

◇구진·물집·습진·두드러기 나타났다면…광과민질환 의심

광과민질환은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노출 부위에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구진, 물집, 습진, 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A가 주요 원인이며, 자외선B와 가시광선도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

특정 요인 없이 태양광선 때문에 발병할 수 있으나, 유전질환, 외부 화학물질, 원래 가지고 있는 피부질환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발병하면 주로 노출된 팔과 목 부위 등에 붉은색 구진이나 물집이 생긴다. 부종을 동반한 두드러기나 습진 병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드물게는 아무런 병변 없이 가려움증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태양광선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자외선A와 B를 함께 차단하는 일광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여름철 피부질환 예방하려면?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정오 2~3시간 전후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B는 일광 차단 지수(SPF), 자외선 A는 자외선A 차단 등급(PA)을 참고해 선택하면 된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SPF 30,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뒤에는 차가운 물로 사워해 피부의 온도를 낮추고,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문혜림 교수는 “자외선은 이미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이다”며 “피부질환으로 인해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9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