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진사퇴설 사실무근…적폐 청산돼야

[한스경제 이성노]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측이 CEO 승계카운슬 무효와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대변인은 22일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 무효와 이사회 외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구 전 부회장 대변인은 22일 오후 포스코 승계카운슬이 5명의 차기 회장 후보를 공개한 직후 "민영기업 포스코 인사에 간섭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말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법은 지켜야 한다. 정부는 사회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포피아(포스코+마피아)의 적폐는 청산되야 한다. 공정한 관리 의무를 방기한다면 정부도 적폐가 된다"며 "포스코 승계카운슬 무효와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전 부회장 측은 포스코 승계카운슬의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과정이 불공정,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 대변인은 "지난 8일 5명의 후보가 결정된 직후 김성진 사외이사의 제안으로 외부 후보가 추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SK 출신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구 전 부회장은 새로운 후보에 밀려 명단에서 탈락했다고 보고있다. 후보에 SK 출신을 두 명 올릴 수 없고, 나이가 많으며 전직 포스코 인사들과 사이가 안좋다는 이유로 검증 없이 탈락시켰다는 게 구 전 부회장 측의 설명이다. 

대변인은 "새롭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SK 출신 인사는 구 전 부회장을 탈락시키는 역할을 하고 이후 압축된 후보 명단에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구 전 부회장이 후보명단에서 자진사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사실 무근이며, 포스코와 어떠한 연락도 주고 받지 않았다. 구 전 부회장은 회장직 의사를 분명히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22일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 차기 회장 후보 5인을 공개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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