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사진=연합뉴스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재일교포 여배우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지난 20일 SBS funE와 인터뷰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1년 한 인기 시트콤에 출연한 이후 연기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다른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A씨는 "촬영장에서 조재현을 처음 만났다. 가끔 지나치게 신체접촉을 했지만 한국이 낯선 내게 말을 잘 걸어주는 선배였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5월, 방송국 대기실 복도에서 조재현과 기념촬영을 했는데 그때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며 남자 화장실로 끌고 가더니 날 성폭행했다.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조재현이 내 입을 막았다. 이후에도 조재현이 만날 때마다 내 몸을 슬쩍슬쩍 만졌다"고 털어놨다.

A씨의 인터뷰가 보도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재현 재일교포 여배우가 유민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유민은 2001년 MBC 드라마 '우리 집'을 통해 한국에 데뷔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유민은 재일교포가 아닌 순수 일본인이다. 

정다혜의 이름도 거론됐다.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조재현과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 그러나 정다혜 역시 재일교포가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시트콤에 출연한 적도 없다. 

조재현 성폭행 사건과 관련 없는 여배우들의 이름이 언급되자 누리꾼들은 "근거 없는 추측은 제발 자제하자", "성폭행 당했다는데 피해자 정체 밝히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2차 피해 우려된다", "성폭행 가해자에 초점을 맞춰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재현 측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재일교포 여배우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 재일교포 여배우 뿐만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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